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가 또 다시 민족갈등의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7일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 주민이 충돌, 31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하는 등 코소보 전쟁(1999년) 종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세르비아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반 알바니아 시위가 연일 열리고, 미국은 18일 안전을 이유로 주베오그라드 대사관을 폐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코소보 평화유지군 병력의 증파를 결의했고, 유엔도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했다. 독일은 600명, 영국은 550명, 프랑스는 400명을 추가 파병키로 했다.
코소보는 세르비아 내 자치주였으나 1992년 이후 주민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가 분리 독립을 추진하면서 이를 진압하려는 세르비아군에 의해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NATO는 1999년 3월 세르비아 공습을 감행했고, 이후 평화유지군을 코소보에 주둔시켰다. 그러나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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