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6개월 앞두고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지지도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고 <CNN>방송이 16일 보도했다. 포로학대와 이라크전의 장기화 등으로 최근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추락을 거듭해왔지만, 케리의 지지율은 이달초까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아왔다.
그러나 <CNN>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12~13일 미국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이 부시와 케리의 양자대결구도로 갈 경우 케리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51%로 부시 지지율(46%)보다 약 5% 높게 나타났다. 대선이 무소속 후보인 랄프 네이더까지 3자대결구도로 갈 경우에도 케리와 부시, 네이더의 지지율이 각각 49%, 44%, 6%로 역시 케리가 우세했다.
미국의 이라크 군사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만이 지지를 표했으며 49%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서 59%가 미국의 이라크 군사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데 비해 몇 달만에 무려 18%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하루 앞서 15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 국민 과반수(52%)가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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