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런던의 금융기관들이 내년까지 6만2천명을 감원할 것으로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예상했다.
CEBR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에서는 올해 2만8천명, 내년에 3만4천명을 감원해 모두 6만2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감원으로 금융산업 일자리는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인 29만847개로 줄게 된다.
또 내년 말까지 이 지역 1만5천개 금융기업의 일자리 가운데 절반이 인수.합병으로 인해 사라지고 복잡한 금융상품이 없어지면서 파생 일자리 또한 46%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처드 스눅 CEB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에 바이러스처럼 퍼져 전 세계를 불경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우리는 취업률과 경기가 빠른 시일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영국에서만 5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취리히 소재 투자은행 UBS AG는 지난 1일 유럽 투자은행 부문에서 2천명을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