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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부담·수요 감소에 공립 수준 높아져
영국 공립학교 수준이 높아지고 중산층에서 학비 부담이 상당한 사립을 피하는 경우가 많아 사립학교 수백 곳이 운영 어려움으로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저명한 교육 전문가가 경고했다.
공립교의 급격한 수준 향상은 장기적으로 사립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굿스쿨가이드The Good Schools Guide 발행인 루카스 경Lord Lucas은 말했다.
이 책이 처음 나온 1986년에는 추천 공립학교가 10곳에 불과했으나 29년이 지난 작년 2015년에는 888개 공립 중 무려 265곳이 ‘추천’ 받았다.
가장 최근 발표한 디지털 판에는 310곳으로 또 다시 늘었다.
1,600쪽에 이르는 상세판 책자는 부유층 부모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루카스 경의 회사는 명문교 입학에 관심 많은 학부모 컨설팅 서비스도 한다.
“영국 교육에서 지난 3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공립교의 발전이다. 학생의 희망과 야망 성취를 위해 계속적인 노력과 강도 높은 규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영국에는 2,500여 개 사립학교가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가족운영 소규모이다.
웰링톤 칼리지 전직 교장 안소니 셀든 경은 “공립이 시험 성적이나 상급학교 진학률이 좋으면서 동시에 불경기로 인해 가계 수입이나 지출이 줄거나 빡빡해질 때면 늘 사립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작년 사립 데이 스쿨(집에서 통학) 평균 학비는 학기당 £4,398(연 £13,194)이었고 15년 전인 2000년에는 £1,941(연 £5,823).
보딩 스쿨(기숙사 학교)은 작년 연간 평균 £30,369로 나타났다.
일부 사립은 학비를 계속해 올리는 데 이는 중산층 부모 대신 더 비싼 학비를 낼 수 있는 외국인을 더 받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나온다.
런던이나 수도권 위치 데이 스쿨은 학생 모집이나 재정 운영에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지방 학교 상당수는 최근까지도 재정이 어렵다.
사립 ‘뺨치는’ 공립학교들
명문 공립학교의 A레벨(대입학력고사) 성적이 계속 올라 연간 학비 £20,000가 훌쩍 넘는 명문 사립과 비교할 정도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런던 북쪽 Barnet에 있는 퀸 엘리자베스 남자 그래머스쿨은 올해 공립 A레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사립·공립 합친 순위는 8위.
즉 1위 St Paul’s 여학교 포함 오직 명문 사립 7곳 만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St Paul’s 여자(데이 스쿨)는 연간 학비 £23,500.
1999년 이 신문 기록에 따르면 A레벨에서 응시생 80% 이상 A나 B 성적(grades)을 기록한 공립은 없었다. 13개교만이 70% 이상을 보였다.
작년에는 10개 공립이 A*-B 90%, 50개교는 80%, 그리고 126개교는 70% 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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