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바비칸공연 대성황
유럽의 문화 중심지 런던에서 한국음악 축제가 시작됐다.
한국의 다양한 음악을 영국에 소개하는 ‘K-뮤직 페스티벌’이 14일 밤 런던 바비칸홀에서 열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한 주간 일정에 돌입했다.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극장에서 첫 영국 공연을 가진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룬 감동적인 연주로 K팝과는 또 다른 국악의 매력을 발산했다.
원일 예술감독이 지휘한 관현악단은 국악기들의 화려한 축하 앙상블인 대취타 연주를 시작으로 ‘아리랑 환상곡’과 ‘공무도하가’ 등을 연주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한국전에서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하는 ‘씻김 시나위’ 공연도 펼쳐져 한국전 정전 60주년의 의미도 되새겼다.
‘K-뮤직 페스티벌’은 한국과 영국 수교 130주년 및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해외문화홍보원과 주영한국문화원이 마련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시작으로 안숙선 명창, K-록을 대표하는 이승열밴드와 장기하와얼굴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인 100여명의 공연이 이어진다.
19일에는 카도간홀에서 거문고 앙상블 거문고팩토리가 퓨전국악 공연에 나선다. 이어 20일에는 스칼라에서 한국록을 공연하고, 21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이 판소리 ‘홍보가’ 및 가야금 병창 무대를 선보인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공연 외에도 한국 음악의 세계화 방안을 논의하는 양국 음악 전문가 포럼과 한국 전통악기 워크숍 등의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주영문화원은 유럽 최대의 음악 기획사 시리어스가 이번 축제의 진행을 맡아 다양한 국내 음악과 음악가를 유럽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