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중 한 명, 자녀와 동승 시간 ‘소중’ ‘흔치 않은 기회’
부모는 매일 16시간씩 6개월 이상을 아들 딸을 위한 ‘택시 운전사’ 역할을 일생 동안 한다.
영국에서 엄마 아빠는 매주 30마일 또는 약 3시간 30분을 통학, 방과 후 활동 그리고 주말엔 친구 집이나 생일 파티 장소 등으로 자녀를 위해 운전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3세부터 20세까지 26,741 마일(42,800 킬로미터) 주행에 3,147시간 운전 봉사를 한다는 계산이다.
하루 8시간씩 꼬박 운전한다면 13개월이 넘는 393일 연속 운전하는 셈(=3,147÷8). 1일 16시간 운전이라면 197일치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타이어 생산전문업체 굿이어Goodyear가 학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딸 아들을 태우고 운전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이나 일과 등에 대한 대화 시간으로 이용한다는 부모는 셋 중 둘 정도였다.
응답자 절반은 동승 중 학업에 대해 묻는 시간으로, 4명 중 1명은 자녀의 이성교제나 관심에 대해 파악하는 ‘긴요한’ 시간으로 활용했다.
5명 중 한 명은 아이가 차에서 전화기나 단말기로 게임에 몰두한다고 답했다.
굿이어 대변인은 “부모가 자녀를 태우고 운전하는 시간을 교통법규와 운전 등 안전교육의 기회로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기 안전교육이 자녀의 운전 태도와 행동에 좋은 영향을 미쳐 성인이 된 후 운전할 때 교통사고를 확실히 줄인다는 효과가 연구, 증명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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