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향방 불안’ 탓 … 생필품 제외 소매업 부진
영국 소비자들이 브렉시트를 앞두고 불필요한 물품구입은 미루는 등 조심스러운 돈 씀씀이를 보이고 있다.
2월 소매업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줄어든 것이라고 영국소매업협회BRC는 밝혔다.
영국 소매업은 할인점들 그리고 온라인 전문업체들과 힘겨운 ‘무한’ 경쟁속에 파운드 약세로 제품 원자재비와 원가가 올라 이중고를 견디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최대신용카드회사 바클레이카드는 “영국인 절반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회원국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국가경제와 개인 경제상황에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으로 믿고 있다. 심지어 국민 5명중 1명은 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BRC와 KPMG 회계법인 역시 “국민 상당수가 생필품이 아닌 품목 구입은 이미 여러 달을 미루고 있다”고 확인했다.
“가게를 가지고 영업하는 하이 스트릿 소매업은 올 2월말까지 최근 3개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었다. 온라인 판매 역시 같은 기간 비교 5.4% 줄었다. 또한 국민 3명 중 1명은 생필품이 아닌 물건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바클레이카드는 말했다.
소매 유통업 관련 전문가들은 “호텔 펍 식당 업종서 매출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 의류 분야 매상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이번 겨울이 춥지 않아 계절 옷을 구입하지 않은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영국 소매업 종사자는 작년 매장 축소나 폐점 등으로 70,000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BRC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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