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단속 카메라 설치 후 적발 건수 급증
영국 경찰이 인공지능 (AI)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를 단속하면서 적발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휴대폰 불법 사용 단속 건수는 2022년 27,776건에서 2023년 36,842건으로 9066건 늘었다. 교통부는 매년 약 40만 명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90% 이상 급증하자 영국 정부는 2021년부터 시험해 온 AI 카메라 적용 사업을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더럼, 맨체스터, 노스햄튼셔 등 영국 10개 지역에서 단속이 이어질 전망이다.
AI 카메라는 트레일러나 차량에 장착할 수 있고 기존 단속 카메라보다 높은 위치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촬영해 운전자의 휴대폰 사용이나 안전밸트 미착용 등을 식별한다.
단속 건수가 늘면서 벌금도 많아졌다. 자동차 사고 구난업체 AA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2023년 운전자에게 부과된 휴대폰 사용 벌금은 전년 대비 33% 증가, 과속 벌금도 270만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AI 카메라 단속에 긍정적이다. 다른 구난업체 RAC에 따르면 운전자의 22%는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답했고 전체 운전자의 77%는 ‘AI 단속 카메라의 확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운전면허청DVLA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킹스톤 지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43명 중 1명꼴로 운전중 휴대폰 불법 사용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 순위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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