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알카에다 2인자가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라크전쟁을 질타하며 추가 테러를 경고한 가운데, 영국 경찰은 런던 시내 전역에 무장경관을 배치하고 경계에 들어갔다. 7·7 연쇄 폭탄테러 발생 한달을 맞는 런던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4일 <알 자지라> 방송에 공개된 녹화비디오에서 런던 연쇄자살폭탄테러를 이라크전쟁 탓으로 돌리며 “토니 블레어의 정책이 런던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이슬람권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평화로이 살지 못할 것”이라면서 “뉴욕, 워싱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입은 피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영국을 겨냥해서도 “앞으로 더 많은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알 자와히리의 발언에 대해 “이런 위협 때문에 미국이 중동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그의 말은 이라크전이 테러와의 싸움임을 분명히 해준다”고 주장했다.
7일 테러발생 한달을 맞은 런던은 비상경계령에 들어갔다. 영국 방송은 무장경찰 6000여명이 런던 시내 전역에 깔렸으며, ‘2차 대전 이래 최대’의 방어작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선데이타임스>는 정보당국이 3차 테러가 일어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었다. 경찰은 추가 테러와 관련된 정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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