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런던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영국 경찰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테러 경계로 연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살인 등 강력 범죄엔 일손이 모자라 치안에 구멍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살인, 총기범죄, 마약거래 같은 강력범죄 수사 전담 인력의 10~20%를 테러 경계 업무에 투입하고도 모자라 런던 이외 지역의 경관 및 은퇴자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런던경시청 타리크 가퍼 부청장은 “살인사건 등 상당수 강력범죄 수사는 미뤄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테러 경계를 위한 초과 근무에만 하루 50만파운드를 쏟아 붓고 있지만 일선 경찰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시간 단위의 교대 근무가 원칙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일선 경찰들은 “비번이 취소되기 일쑤”라며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테러리스트 뿐만 아니라 강도나 취객으로부터도 시민들을 보호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4일 영국 경찰은 테러 이후 가장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2차 테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스마엘 압두라만의 법정 출석으로 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된 이날 경찰은 런던 시내에 3,000명 이상 저격수를 포함해 6,000여명을 배치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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