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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버밍햄서 소수민족간 인종폭동 발생
코리안위클리  2005/10/27, 03:17:27   
아프리카계-아시안계 충돌… 2명 사망  

영국 잉글랜드 중부의 소도시 로젤스가 인종폭동의 광기에 휩싸였다.
22일부터 사흘째 분노한 폭도들이 거리를 휩쓸면서 술집과 상점들이 약탈과 파괴의 대상이 됐고 이 과정에서 한 명은 칼에 찔려, 다른 한 명은 총탄에 맞아 숨졌다. 거리에 주차된 차량은 야구 방망이 세례를 받은 뒤 불태워졌고 싸움을 말리던 경찰관 한 명도 허벅지가 총탄에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영국에서 인종폭동 발생의 원인은 주로 오해와 편견, 경제적 격차에서 비롯된 인종적 증오였다. 하지만 이번 폭동은 백인대 비백인 간의 대결이 아니라 비백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이례적인 싸움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폭동이 발생한 소도시 로젤스는 원래 카리브해 연안 출신의 서아프리카계 흑인이 먼저 정착한 곳이었다. 뒤이어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의 줄지어 들어와 백인과 흑인, 아시아인이 뒤섞여 살게 됐다.
폭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14세 아프리카계 여학생이 아시아계 남자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소문이었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이 소문은 아시아계 이민의 지속적인 유입에 불만을 품어왔던 아프리카계 커뮤니티 안에서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소문의 확대 재생산에는 인터넷이 큰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계가 운영하는 지역 인터넷 매체들은 근거도 없는 14세 소녀 강간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분노한 댓 글들이 줄지어 달리면서 증오심은 불타 올랐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22일 아프리카계 주민 원로가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100여명이 모였고 회의가 끝난 뒤 일부 청년들이 폭도로 돌변했다.
상의에 달린 두건을 덮어 쓴 40여명의 흑인 청년들은 야구방망이, 각목 등으로 무장하고 아시아계를 습격했다. 파키스탄계 주민 등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식당, 미용실 등이 파괴되고 약탈을 당했다. 이어 파키스탄계 청년들이 들고 일어났다. 돌과 각목, 칼 등으로 무장한 이들 파키스탄계 청년들은 지나가는 흑인을 마구 폭행하고 흑인 거주지역의 차량을 불태우고 가게를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20세 흑인 청년 1명이 칼에 찔려 숨졌다.
사흘째 충돌이 계속되면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8세 청년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충돌을 저지하던 경찰관도 다수가 부상했으며 한 명은 허벅지에 총탄을 맞았다.
폭동의 도화선이 된 강간설은 24일에도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법체류자인 14세 흑인 소녀가 파키스탄계가 주인인 미용실에서 가발을 훔치려다 붙잡혔고 주인은 이 소녀를 마구 폭행한 뒤 뒷마당으로 끌고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것이 소문의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미용실 주인은 경찰에 자진 출두해 흑인 소녀가 미용실에 온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도 피해자가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음을 들어 소문이 날조된 것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흑인 사회의 지도자는 “아시아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먼저 정착한 흑인 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아시아인들은 슈퍼, 미용실, 식당 등을 운영해 점점 더 부를 쌓아나갔고 흑인들은 더 빈한한 지역으로 나가야 했다”며 “흑인들의 소외감이 헛소문에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와 아프리카계 주민들 사이에 일어난 황·백 인종충돌을 저지하다 백인 경찰이 테러를 당하는 모습은 백인 단일사회에서 다인종사회로 가는 영국이 직면한 고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언론은 논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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