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품목은 33%나 줄어든 반면 중국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표한 ‘한·중·일 세계 제1위 수출품목의 최근 동향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1위 수출 품목 수는 1993년 96개에서 지난해 64개로 줄었다.
이 기간중 일본도 506개에서 296개로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이 기간중 세계 1위 수출 품목이 322개에서 774개로 140%나 늘어 한국과 일본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액을 기준으로 2004년 현재 총수출 품목 수는 5104개로 총수출액은 7조4494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이 가운데 15%의 품목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호경 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1위 자리를 뺏긴 수출 품목은 대부분 중국이 차지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 품목은 대부분 일본이 2위 혹은 3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숫자가 더 줄어들 염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1위 수출 품목을 산업별로 보면 화학섬유제품 등 섬유류가 23개, 철강금속제품이 12개, 화공품 10개, 전기전자제품 6개 등이다. 지난해 한·중·일 3국간 역내 교역은 전년에 비해 29.6% 늘어난 6324억달러를 기록, 1993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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