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직접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 해외 영어시험이나 텝스(TEPS) 등 국내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영어능력 평가시험을 개발해 시행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장기적으로 영어능력 평가시험 성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교과평가를 대체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영어능력 평가시험 도입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시험은 초·중등 학생용과 일반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시험은 난이도에 따라 초등학생 1∼3등급, 중·고등학교 4∼7등급, 성인 8∼10등급 등으로 구성되며 학생용은 2009년 하반기부터, 일반용 평가시험은 2011년부터 시행된다.
교육부는 영어능력 평가시험 개발 및 시행을 맡을 ‘한국영어능력평가재단(가칭)’을 올해 설립하고 향후 4년간 215억여원의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험은 분기당 1차례 이상 치러지며 동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기반 시험방식을 따르게 된다. 응시료는 토익이나 토플, 텝스 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학생용 영어시험을 먼저 시행해 분석한 뒤 국가 영어시험 결과로 수능 영어시험을 대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영어시험은 말하기나 쓰기 등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가 영어시험이 궁극적으로 수능 영어교과 평가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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