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알뜰한 가계재정 유지만이 살 길이다
코리안위클리  2008/04/09, 22:50:24   
물가상승에 겹쳐 금융권도 고객 졸라매기 시작 … 서민층 생존 처절한 현실

융자가 지천이던 ‘지렛대 작용’의 시절. 각종 비지니스는 물론 헤지펀드나 개인투자자, 주택소유자, 일반 소비구매자, 금융 등 각종 금융투기자들에게도 거의 무제한의 융자금이 풀리면서 거대한 버블 부채가 창조됐다.
이러한 거품은 최근 미국의 서브 프라임 파동으로 ‘펑크’가 나기 시작했다. 신용이 확실치 않은 채무자에겐 융자금 독촉이 시작되고 이자 인상 담보물 설정 등 거의 모든 채무자에 대한 금융비용의 급속한 증가가 뒤따랐다.
미국 연방준비위 버넹키의장도 미국국회에서 미국이 사실상 경기후퇴로 들어설 가능성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4월중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유동성부족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는 서브프라임 주택융자문제 이래 3월까지의 2600억달러 자금공급에 추가분이다.
미국 정부의 과감한 금리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경제가 경기후퇴(Recession)의 늪에 빠지고 있는 징조가 심상치 않다.
영란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의 신규 모기지 승인건수가 73,000건으로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년기에 비해 39%나 감소한 것이다.
영국은 임금인상률의 2.5배나 되는 생활비 증가와 세금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늘고 경제 대란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본지 3월13일자 1면)
최근 영국의 가스와 전기의 빅6 공급자들중 마지막으로 SSE도 전기세 14.2% 가스비 15.8%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최대의 주택전문 금융은행인 네이션와이드는 3월중 영국의 주택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0.6% 올라 전년동기 대비 1.1%의 상승에 그쳐 1996년 이후 최저의 상승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주택가격은 1년새 3%이상 떨어졌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이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오뉼라 어얼리는 작년부터 예고해온 금년 연말까지의 계속 하향세 예고에 변함이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영란은행의 기준금리의 4월초 추가인하 가능성도 전망한다.
또 투자은행 리만 브라더스에 따르면 앞으로 2년간 영국이 경기후퇴에 들어갈 가능성은 3중 1 꼴이라고 한다. 이는 영국의 2007년말 경제성장치가 예상보다 저조한 2.7%로 나타난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또 주택가격은 내년말까지 8%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질세라 벌써 금융권은 신용위험의 우려가 있는 고객들을 점차 옭죄이기 시작했다는 BBC 비지니스 편집장 로버트 페스턴 기자의 분석도 등장했다.
신용경색의 파도는 매우 비싼 융자 금융은 물론 평소 생활비용을 의존하고 있는 투자자산 또는 은퇴자금펀드에 대한 이윤 회수의 극소화를 불러온다.
현재 지구상을 가장 강력하게 엄습하고 있는 경제적 위력을 은행가들은 ‘지렛대의 반 작용’(deleveraging)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특히 신용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위험고객에 대한 융자금 회수독촉을 하게 된다. 이는 수년 간 유지해온 ‘지렛대 작용”(leveraging)의 정반대 현상이다.
하지만 서민층은 베어스턴스 등 부유한 투자은행의 운명보다는 모기지 비용, 신용카드 상환금, 유틸리티비, 식료품 가격 폭등으로 인한 고통이 더욱 실질적인 문제다.
한편 베어스턴스 같은 우량 대기업이 어려운 경영을 겪는다는 뜻은 그 회사 종업원의 동시 고통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런던에만 2000여명의 고급인력을 고용중이며 대부분 실직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노던 로크 은행도 국유화로 2000명의 추가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한국 전경련에 해당하는 CBI도 3개월 이내에 최소한 10,000명의 금융권 종사자들이 감원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지렛대 반작용’ 현상에 국고금을 소비하여 600억 파운드의 지원을 하게 되지만 구체적으로 서민 금융경색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아무도 감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영국 인구의 1/5을 차지하는 모기지 채무자인 서민의 운명은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겠다.
영란은행도 미국의 대규모 연방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 발맞춰 부활절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 상업은행장 회의를 소집하고 유동성 자금 부족에 허덕이는 은행들에게 110억 파운드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와 영란은행이 기본금리를 아무리 떨어뜨린다 해도 인하(?)된 금리 효과가 소비자에 도달하기전에 도소매 연결고리 은행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방어하기 때문에 아무도 서민의 아픔은 돌보지 않는듯 하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이 27%로 25년만에 최저를 보인 것은 ‘민심은 천심’이라고 분명 다수의 영국민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증거임에 틀림없다.
영란은행이 매달 결정하는 금리는 모기지 상환 비용 뿐만 아니라 물가억제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특정 계층의 이익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내리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에 더 많은 비율의 예치금(deposit)을 요구하거나 이미 확정된 대출조건을 심지어 일주일에도 수차례 취소·변경하는 등 많은 금융기관들의 대출조건이 무척 까다로워졌다는 소식이다.
요동치는 세계경제 후퇴속에서도 견실하게 살아남아 자식들 교육 잘 시키고 건강하게 집안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리 없는 견실재정으로 알뜰 살뜰 살아갈 도리밖에 없음이 비록 객지생활만의 경우일까.

------------------------------------------------------------------------------------------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작성자
재영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영국 관광명소 햄턴궁전 2008.04.24
“어! 한국말이 나오네” 영국 헨리 8세 국왕의 거처였던 관광 명소 햄턴 궁전이 한국말 오디오 서비스로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런던 남부 한인촌..
죽는것도 중요한 시대 2008.04.24
영국 장례문화에도 녹색바람… 두꺼운 판지로 만든 관, 조개껍데기 납골단지 영국에서 ‘녹색 장례식(green funera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 들려? 나 비행기에 있어” 2008.04.24
지상에서 하늘까지 올라온 휴대전화 소음 … 문자 메세지 정도로 제한하면 안될까 평소에도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심각..
미 경기불황, 문닫는 한인식당 속출 2008.04.16
뉴욕지역 … 불경기속 임대료, 인건비, 식자재비 치솟아   미국의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문을 닫는 한인식당들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플러..
초중등교육 ‘정부 손뗀다’…전면 자율화 2008.04.16
0교시 수업 허용·우열반 자율화 등에  혼란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방교육자치를 내실..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