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백신이 보급되기 이전인 9월부터 대유행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분야 권위자로 로열런던병원 바이러스학 교수인 존 옥스퍼드는 신종플루가 학교 여름 방학 이후에 크게 번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보급은 인구 대비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이러한 경고는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에서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감염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 32명에 이른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발표에 이어 나왔다.
영국의 신종플루 환자 수는 현재 244명으로 늘어났다.
옥스퍼드 교수는 “영국에서 확인된 환자의 상당수가 여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신종플루가 조용히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방학 뒤 날씨가 서늘해지는 때인 9월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촉구했다.
옥스퍼드 교수는 그러나 “백신은 바이러스가 크게 번진 뒤인 10월이나 11월쯤에야 보급돼 전 인구의 15%만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 접촉을 최소화하면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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