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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몸짱·S라인→꿀벅지·황금골반
코리안위클리  2009/10/07, 06:07:48   
초콜릿 복근… 신조어 ‘신체 부위’로 이동

꿀벅지(꿀을 발라놓은 듯한 허벅지), 황금 골반(아름다운 골반), 초콜릿 복근(초콜릿처럼 생긴 복근).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이다. “몸매와 얼굴이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신체의 특정 부분을 가리키며 “섹시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대를 반영한다. 얼짱, 몸짱, S라인 등의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 2000년대 초반과도 다르다.
각 시대의 관심사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신조어는 사회의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 외모가 하나의 권력이 되는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정치권력, 고용에 관한 신조어가 많았다. 또 언어 유희적인 측면이 강한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풍자·해학성이 짙은 신조어가 주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정치 권력을 풍자하는 신조어는 언제나 있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최루탄시대(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학교에 시위가 그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말), 땡전뉴스(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 동정이 항상 뉴스 첫 머리에 나오는 것을 풍자한 말), 식물대통령(김영삼 전 대통령 말기에 국정 장악력이 떨어짐을 지적한 말), 고소영(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이 각광받는 것을 비판한 말) 등이 유행했다. 권위주의, 인권과 관련된 신조어에는 정권 비판이 녹아 있었다.
고용에 관한 신조어가 급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때였다. 조기(조기 퇴직), 명태(명예 퇴직), 황태(황당하게 퇴직) 등이 사람들 입에 올랐다. 소시민은 유행어를 입에 올리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고용 관련 신조어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뒤에도 계속 생성됐다. 대상은 중·장년층에서 10대까지 내려왔다. 삼일절(31세가 되면 어느새 절망),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십오야(15세만 되면 앞날이 캄캄해진다), 십장생(10대에도 장차 백수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등은 우리 사회의 고용 불안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고용과 실업 문제가 전체 세대를 아우르는 이슈가 된 셈이다.
최근 생겨나는 신조어는 과거보다 훨씬 가볍다. 다만 자본·외모 관련 신조어가 많다는 것이 과거와 다르다. 완판녀(특정 여자 연예인이 드라마 등에 입고 나온 옷이 완전히 잘 팔린다), 신상녀(신제품을 재빠르게 구입하는 여성) 등이 그 예다.
특히 외모 관련 신조어는 남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성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한다. ‘꿀벅지’가 대표적 예다. 최근 여성부 홈페이지에 ‘꿀벅지’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가 하면, 한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꿀벅지 사용 금지’에 관한 청원을 올려 5일까지 누리꾼 3754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추계예술대 김다은 문예창작과 교수는 “외모 지상주의와 웰빙 열풍이 맞닿아 몸매 관련 신조어가 급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상품 관련 신조어는 우리 사회가 왜소화된 개인을 양산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대 신광영 사회학과 교수는 “경쟁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신조어가 만들어지는데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이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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