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평등인권위원회(EHRC)가 현행 65세로 돼 있는 정년을 폐지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영국에서는 65세가 되면 대부분 퇴직을 하고 본인이 원하면 계속 일할 수 있지만, 경영자가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
위원회는 현행 정년 규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고 일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노령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점차 늦춰지기 때문에 당연히 법정 퇴직 연령도 늦춰야 한다”며 “정년을 18개월 연장하면 영국 전체적으로 150억 파운드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50대 이상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64%, 남성의 24%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로 대다수는 재정적인 이유를 들었다.
위원회는 50대 이상에게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정부는 65세 정년을 폐지할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노인단체나 인권단체 등은 정년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계는 “정년을 지나 더 일하기를 원하면 근로자들이 회사 측에 요청하도록 하는 현행 제도가 노사 양측에 이득”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조업자 단체(EEF)는 이날 “정부는 특정 보고서에 기대지 말고 적합하고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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