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가 영국인들 생활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표됐다. 영국 통계청(the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ONS)이 사회분석 보고서에서 2008년 한 해 동안 경제침체로 인해 영국인 한 명당 평균 £16,000의 재산(주택, 은행예금, 자동차, 연금, 주식 등 포함)이 줄었다고 밝혔다. 7년 만에 처음이다. 보고서는 영국 가정의 소비와 저축 습성 자료를 통해 경제침체가 끼친 영향을 분석했다. 2003년부터 주택 가격 급증과 경제호황으로 저축했던 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08년 말까지 평균 주택 가격이 16% 떨어지면서 주택자산이 £8,300 줄었다고 밝혔다. 주식 재산도 £3000(29%)가 추락해 1990년 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7%대를 유지하던 정기적금과 빚 청산 비율은 0%로 떨어져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개인 자산 감소는 경제침체를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2008년 한 해 동안 영국 가정의 평균 소비는 주당 £471를 유지했으나 2009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영국인들이 실직이나 가계수입 감소 등 더욱 힘들어질 상황에 대비해 은행 예금을 늘리거나 모기지를 갚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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