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학기 중에 자녀를 데리고 휴가를 떠나는 부모가 여전히 많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수업 중 6% 이상 결석하는 잉글랜드 공립학교 학생이 하루 378,47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중 무단 결석을 막기 위해 벌금을 물리고 있지만 가족여행을 가거나 아프다는 핑계로 빠지는 경우가 줄지 않는 것이다. 학부모 여섯 명 중 한 명(17%)은 벌금을 물지 않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가격 비교업체 텔레텍스트 홀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가 아파 병원을 예약했다거나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비행편이 없었다는 핑계를 많이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중 무단 결석할 경우 £100의 벌금(28일 내 지불 시 £50)을 물어야 하지만 성수기를 피해 여행할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 벌금보다 크기 때문에 부모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에 응답한 학부모 1000명 중 46% 는 학기 중이라도 자녀를 데리고 값싼 비수기 휴가를 가겠다고 밝혔다. 65%는 학기중 여행 이외에 여행경비를 절약하는 방법 찾기가 어렵고 38%는 저렴하고 유익한 가족여행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39%는 만약 다른 방법이 있다면 굳이 자녀를 수업에 빠지게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학기 중 자녀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가정은 2008년 1.8%로 전년 대비 0.3%가 늘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무단 결석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적발시 벌금 £50를 현장에서 물리거나 무단결석을 방관하는 부모를 형사처벌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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