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위험 시기 … 도시지역 3만3천마리 서식 영국에서 영아나 유아들이 여우로부터 공격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19일 낮 잉글랜드 남부 항구도시인 브라이튼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3세 남자 아이가 여우에게 팔과 다리를 물어뜯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서섹스주 경찰 대변인은 “여우의 꼬리를 보고 남자 아이가 접근하자 여우가 아이를 공격한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밤 런던 동부 주택가에서도 여우가 들어와 부모가 1층에서 TV를 보는 사이 2층에서 잠을 자던 생후 9개월 된 쌍둥이 여아를 물어뜯었다.
영국에는 도심에도 여우가 많이 떠돌아 다니지만 경계심이 많아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BC는 6~7월에는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된 여우들이 혼자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시기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수의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는 시골지역에 22만5천마리, 도시 지역에 3만3천마리의 여우가 서식하고 있으며, 런던에만 1만 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