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14개국·유럽 11개국 한인회 건국대병원과 MOU 체결
미국에 이어 대양주 14개국과 유럽 11개국에 사는 동포들도 모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진단이나 외래 및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관계자들과 유럽 11개국 한인회장들은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건국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외래나 입원 진료 때 건강보험 수가를 100% 적용받고 종합검진비도 감면받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혜택을 받는 재외한인들은 호주와 뉴질랜드, 나우루, 마셜, 미크로네시아,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파푸아, 팔라우, 피지 등 대양주 지역 14개국과 프랑스와 영국, 독일, 체코, 핀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 스웨덴,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11개국 거주자들이다. MOU에 따르면 각국 한인회는 건대병원을 정기 건강진단 기관으로 지정하고 정기간행물 등에 이를 소개, 홍보하며 병원 측은 건강보험 혜택 100% 적용과 종합검진비 감면 외에 장례식장 이용비 등도 할인해 준다. 건대병원은 또 종합검진 또는 진료를 위해 국내에 일정기간 머무는 재외동포들을 위해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고급 ‘시니어타운’인 더 클래식 500(The classic 500)의 객실료 감면 혜택도 주기로 했다. 건국대병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재미동포 의료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이밖에 서울대병원과 경희대 한방병원도 재외 한인 동포들에게 의료비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또 재외동포재단은 지난해 3월 건국대병원, 한양대 국제협력병원 두 곳과 재외동포 의료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어 미국이나 유럽, 대양주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모국 방문 때 저렴한 비용에 건강진단이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건국대 병원 관계자는 24일 “외국에 사는 동포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병원들이 재외동포들을 위한 건강검진비나 진료비 할인 혜택을 주면 검진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동포들의 모국 방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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