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비만 환자 가운데 외과적 수술을 받는 영국인이 지난 10년 간 10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세인트 마리아 병원의 외과 전문의 오마르 파이즈 박사 팀은 국립건강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잉글랜드 지역의 국공립 병원에서 감량 수술을 받은 사례를 조사해 27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6천953건의 수술이 실시된 가운데 밴드로 위장의 크기를 조이거나 환자의 칼로리 섭취를 막는 수술, 위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 등이 이뤄졌다. 2000년에는 수술 건수가 238건에 머물렀으나 2007년에는 2천543건으로 늘었다. 환자 가운데 과반이 여성이었고 빈민가 출신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40대가 특히 많았다.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수술 후 1년 내 사망 확률은 1%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보건 당국은 2002년부터 병적일 정도로 비만인 환자에 대해 감량을 위한 외과적 수술을 권장하고 있으나 위험성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외과 수술 권장 대상은 체질량지수(BMI)가 40 이상인 경우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체지방률을 추정하는데 통상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영국 정부는 해마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에 42억 파운드의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즈 박사는 “체중 감량을 위한 외과적 수술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수술을 원하는 비만 환자 가운데 일부만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