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 발급자도 35% 증가
영국에 정착한 외국인 이민자가 지난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이민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 이민자 수는 19만6천명으로 전년도의 16만3천명에 비해 3만3천명이 증가했다. 영국으로 옮겨온 외국인은 56만7천명으로 전년도의 59만명에 비해 4% 가량 줄었다. 반면 영국을 떠난 외국인은 2008년 42만7천명에서 지난해 37만1천명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내무부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까지 1년간 영국에서 정착 허가를 받은 외국인은 37% 증가했으며, 학생 비자 발급자는 35% 증가한 36만2천15명으로 나타났다. 난민 신청자(부양가족 제외)는 2분기에 4천365명으로 지난해 2분기의 6천110명에 비해 29% 감소했다. 이는 짐바브웨 난민 신청자가 1천560명에서 405명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 불법입국으로 추방되거나 자진해서 영국을 떠난 외국인은 1만4천130명으로 지난해 2분기의 1만6천345명에 비해 14% 줄었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날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1㎢당 인구는 잉글랜드가 402.1명, 영국 전체가 256.9명으로 독일(230명), 이탈리아(199명), 프랑스(99.4명), 스페인(93.5명)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EU 국가는 몰타 1천315명, 네덜란드 398.5명, 벨기에 355.2명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내년도 4월부터 외국인 이민자를 강도 높게 규제할 방침이며, 이에 앞서 일시적으로 외국 인력이 밀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비 EU 지역 이민자 수를 최대 2만4천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보수당은 이민자 유입을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해 연립정부의 한 축인 자유민주당과 야당인 노동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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