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원이 대학생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대학 학비 인상안을 14일 통과시켰다.
상원은 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수정안을 거부하고 하원이 지난주 통과시킨 학비 인상안을 찬성 273대 반대 200으로 이날 가결했다.
영국 연립 정부가 출범 직후 추진한 대학 등록금 인상안은 현재 1인당 약 3천300파운드인 연간 대학 학비 상한선을 2012년부터 거의 3배에 달하는 9천 파운드(한화 약 1천620만원)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가 상당 부분 분담해주던 대학 학비를 학생에게 부담시킨다는 내용의 이 법안은 향후 4년간 정부 지출을 19% 삭감하겠다는 재정 긴축 계획의 일환이다.
대학생들의 폭력적인 시위 와중에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이 이례적으로 공격을 받는가 하면, 학비 인상을 막겠다고 공약했던 연정 파트너 자유민주당의 인기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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