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영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 윌리엄 영국 왕자의 결혼을 앞두고 특수를 노린 각양각색의 ‘기념’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계 도자기 업체인 포트메리언은 250종에 이르는 결혼 기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슈퍼마켓 테스코는 약혼 발표 당시 케이트 미들턴이 입은 드레스를 16파운드(2만9천원 상당)짜리 염가 버전으로 생산했다. 미들턴이 끼고 있던 약혼반지 유사품은 이미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결혼 기념 생활용품 가운데는 윌리엄 커플의 얼굴이 그려진 머그컵과 접시, 파이 같은 평범한 제품 외에도 재떨이나 속옷, 심지어 피임도구 같은 어울리지 않는 품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식 기념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엄격한 왕실 가이드라인에 따라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마른행주 몇 품목뿐이다. 영국왕실 기록 작가인 크리스토퍼 윌슨은 “왕실 결혼이나 대관식 같은 게 있을 때마다 업자들은 머그컵이든 뭐든 만들어 팔려고 한다”며 “경기 진작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통업계는 윌리엄 결혼식의 경제효과가 6억2천만파운드(10억달러)에 이르며 주로 기념품과 식음료 등 유통업체가 주요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 예술가 제니퍼 루벌(40)은 약혼 발표 당시 윌리엄 왕자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밀랍 인형을 제작해 8일부터 런던에서 전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관람객은 윌리엄 왕자 인형이 들고 있는 약혼반지에 손가락을 밀어 넣은 채로 인형에 팔짱을 낀 포즈로 나란히 서서 약혼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한편 영국 무정부주의자들이 오는 4월 29일 윌리엄 왕자 결혼식 방해 책동을 모의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네트워크 X’라는 극단주의 단체는 결혼식 당일 군중 속에 숨어 연막탄을 터뜨리고 바리케이드를 쳐 혼란을 일으킬 계획이다. 이들은 또 영국 왕족들의 인형이 들어있는 6m 높이 목마를 만들어 당일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체 회원 300명은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장소를 옮기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경찰청은 네트워크 X의 이같은 계획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적절한 경비 계획이 시행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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