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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과 통하다 11 스위스 지역주의 건축의 선구자 마리오 보타
코리안위클리  2011/02/09, 05:30:20   
▲ 스위스 건축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건축가 마리오 보타. 그는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강남 교보빌딩, 삼성미술관 리움의 고미술관(사진) 등이 그의 작품이다. 군더더기 없이 정교하게 다듬은 벽돌로 만든 투박한 형태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유럽의 작고 조용한 나라이지만 스위스 건축을 변방으로 여길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싶다. 스위스는 21세기 시작과 함께 지난 10년 동안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여겨지는 ‘프리츠커 상’을 이미 두 차례나 수상했다.
특히, 2001년 수상자인 자크 헤르조그와 피에르 드 뮤론은 테이트 모던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스위스 건축가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위스 건축과 건축가들이 국제적으로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부터라 할 수 있으니,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결정적인 공헌을 한 건축가는 바로 ‘마리오 보타’이다.
스위스 남부의 이탈리아 접경 지역인 티치노에서 작업하는 보타는 지역의 다른 건축가들과 다르게 왕성하게 국제적인 활동을 펼쳤다.
그는 한국에서도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여러 작품을 남겼다. 강남 교보빌딩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고미술관 등이 그가 한국에 남긴 대표작이다.
보타를 포함한 티치노 건축가들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건물의 볼륨감과 조각 같은 면 처리가 단번에 느껴지고, 재료의 솔직한 사용과 디테일을 읽을 수 있고, 환상적인 빛의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 환경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보타는 특히 전통적인 벽돌을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한다. 군더더기 없이 정교하게 다듬은 벽돌로 만든 투박한 형태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스위스 시계와 만난 마리오 보타 디자인

▲ 전체적으로 투박하지만 간결하게 다듬어진 모습, 철저한 대칭의 원리를 적용, 선과 면의 조화 등 보타의 시계는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순수함을 추구한다.
▲ 전체적으로 투박하지만 간결하게 다듬어진 모습, 철저한 대칭의 원리를 적용, 선과 면의 조화 등 보타의 시계는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순수함을 추구한다.
 
스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시계라 할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계는 시간을 확인하는 기능적 수단에서 하나의 패션 소품으로 개념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스위스 시계의 유명세도 줄어들었지만, 스위스 시계는 여전히 큰 상징성을 지닌다. 다름아닌 정확성과 정교한 수공예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까지 했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회사 중 하나인 ‘몬데인(Mondaine)’은 1944년부터 스위스 철도 역에 시계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기차를 이용하는 수많은 승객들의 판단 기준이라는 점에서 철도 역 시계는 단순한 시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단순한 형태와 디자인의 몬데인 시계는 스위스 시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의 하나로 성장했고, 의미 있는 장소에 하나의 기념물로서 종종 설치되었다.
이러한 몬데인이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협력하여 일련의 시계를 선보이면서 더욱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미 다양한 오브젝트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보타가 큰 흥미를 가졌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보타는 인터뷰를 통해서 시계와 건축이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선과 면 그리고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의 기초적인 형태들의 조합을 통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따라서 보타가 디자인한 시계에서 그의 건축 철학을 엿보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체적으로 투박하지만 간결하게 다듬어진 모습, 철저한 대칭의 원리를 적용, 선과 면의 조화 등 보타의 시계는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순수함을 추구한다. 특히, 그가 디자인한 탁상 시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과 리움 고미술관의 형태를 단박에 연상시킬 정도로 형태적 유사성을 드러낸다.
최첨단 기술과 재료가 적용된 건축물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속적이고 장인 정신에 기초한 스위스 건축이 여전히 각광을 받는다. 보타 시계가 지닌 매력도 동일한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첨단 기능을 지닌 현란한 디지털 시계의 틈바구니에서 지독하게 아날로그적인 시계의 매력이라고 할까.

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도시사회학자)
         archtocity@chol.com

저서 :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유럽건축 뒤집어보기>(2007)
         <유럽의 발견>(2010)

활동 : 현재 건축 및 도시계획 자문과 정책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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