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꽃가루 심해… 약 미리 복용해 면역력 키워야
매년 영국인 1천6백만 명이 고통을 겪는 꽃가루 알레르기(헤이피버)의 계절이 돌아왔다. 기상청은 지난 겨울 유난했던 추위가 꽃가루 확산을 지연시키고 있으나 날씨가 풀리며 갑작스런 꽃가루 날림이 3월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PollenUK의 진 엠벌린 교수는 “앞으로 수일 내에 헤이피버 증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4월은 건조하고 기온도 평년보다 높아 꽃가루가 날리기에 최적의 조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헤이피버는 재채기와 콧물, 눈물이 계속되고 가려움증과 함께 통증도 유발한다.
헤이피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자작나무 Birch 꽃가루는 남쪽지역에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어 다음달 5일에는 중부지방을 거쳐 19일에는 스코틀랜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늦어진 것이다.
Allergy UK는 4월11일-17일을 알레르기 주간으로 정하고 “헤이피버 증세가 한 번 나타나면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미리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인구의 4분의 1이 고통을 겪는 헤이피버는 특히 10대 청소년 층에서 발병율이 높아 38%에 이른다. 2030년에는 인구 절반(3천2백만 명)이 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헤이피버 증세를 완화하거나 피하는 방법으로 환자 중 절반은 집안에 꽃을 두지 않고 3분의 1은 꽃가루가 절정을 이루는 기간 동안 정원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잠을 설치고 10%는 운전이나 업무에 지장이 있을 만큼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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