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영국의 낮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유럽 대륙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의 영향으로 관측 이래 353년 만에 가장 더운 5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금요일까지는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겠으나 토요일부터 기온이 급 상승해 향후 2주 동안은 뜨거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뭄 경보도 켜졌다. 많은 강들이 바닥을 드러냈고 농부들은 농작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1938년 이래로 지난 3월, 4월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100년 만에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곳도 있다. 남부 일부 지역들은 이미 4월 이후 공식적으로 가뭄 재해를 선포한 상태이다. 한편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첼시 꽃 박람회도 더운 날씨 탓에 예년과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든 디자이너 클리브 웨스트는 “영국 남부지역은 예년에 비해 봄이 일찍 찾아와 꽃들이 이미 활짝 폈다 시들어 박람회에 출품할 수 없게 됐다”며 “관객들은 색다른 종류의 꽃들을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