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상점들을 돕기 위해 해당 상점을 방문해 쇼핑하자는 캠페인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15일 개설된 delootlondon.co.uk는 “약탈당한 상점을 찾아 지역 사회를 재건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상점을 지도상에 자세히 표시해놓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피해를 복구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지도상의 상점을 클릭하면 피해 상황과 해당 상점을 도울 수 있는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웹사이트를 개설한 크리스 킹은 “우리가 피해 상점에서 돈을 씀으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면서 “피해를 본 상점 가운데 한 군데도 문을 닫는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곳에 소개된 상점 중에는 1867년부터 장사를 해오다 방화로 인해 전소된 런던 남부 크로이던의 가구점도 포함돼 있다. 본관은 완전히 불에 타 철거됐지만 길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별관 건물은 규모는 작지만 피해를 입지 않아 영업을 재개했다. 이 가구점을 운영하는 그레엄 리브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면서 “매우 환상적인 아이디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킹은 “약탈당한 상점들이 이번 일로 물질적 손해를 입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사이트를 열었다”면서 “피해를 입은 상점들이 속속 이메일을 보내와 계속 쇼핑 상점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누리꾼들의 찬사와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6일밤부터 9일밤까지 런던과 잉글랜드 몇몇 도시에서 상가 방화와 약탈 등 폭동이 발생해 대략 2억파운드(한화 약 3천60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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