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전국 4명 중 1명꼴 … 수도권은 40%선
중산층(middle-class) 자녀들이 시험성적 향상과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개인과외를 받는 숫자가 늘고 있다. Sutton Trust Charity의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 가정의 1/4이 자녀에게 과외수업을 시키고 있으며, 매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에 비해 2/3가 사교육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숫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했는데,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재정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개인교습을 받는 학생의 비율은 2005년 18%에서 올해 23%까지 늘었다.
조사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있는 11~16세 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학생들의 연령, 부모의 소득수준 등을 비교했다.
개인과외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특별시험이나 진학시험 때문’이라고 답했다. 15~16세 학생들은 대부분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과외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GCSE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11세의 대부분은 잉글랜드의 164개 그래머 스쿨 중에서도 좋은 곳에 입학하기 위해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학생들이 과다한 학업 스트레스로 고통받는다”며 이러한 현상을 비판했다. 일부는 “입학시험을 위한 일시적인 과외수업은 좋은 학교에 합격하더라도 향후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능력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모들은 유례없는 경쟁 속에 자녀들이 최고의 학교, 대학에 가기 위해 더 많은 과외수업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Charity 대표인 피터 람플 Peter Lample 경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특히, 부유한 가정은 돈으로 자녀를 도울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극심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그래머 스쿨과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10명 중 4명 정도가 과외교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이 조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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