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닉 크레그 자유민주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사후 재산의 10%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3당 대표는 유언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 영국인의 10%로부터 자발적으로 재산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받는 ‘리거시10(Legacy10)’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부도 새로운 자선 활동을 고무하기 위해 4월부터 유언에 명시된 자선 기부에는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레거시10’은 경제인들이 주도해 정가로 확산됐다. 핀스버리(금융컨설팅업체) 창업자인 롤랜드 러드가 지난해 11월 레거시10을 공식 출범시켰고,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회장, 찰스 던스톤 카폰 웨어하우스 공동창업자,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콥 로스차일드 등 억만장자 기업인이 이에 동참했다. 당시 이들 거부 3인의 총 기부금은 5억파운드(8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 리거시10을 주도한 롤랜드 러드는 “주요 정치지도자들이 리거시10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참여를 결정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유산 기부를 서약한 정치인들의 재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머런 총리와 클레그 부총리 모두 백만장자 가문 출신이어서 기부금 규모 역시 클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내다봤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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