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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음식이야기 36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전하는 ‘초콜렛’
코리안위클리  2012/02/15, 07:59:42   
▲ 20세기 들어 발렌타인데이는 노골적으로 상업화로 참사랑이 담긴 편지는 사라졌고, 기계에 찍힌 카드만이 있을 뿐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달콤한 초콜렛만 진열장에서 활기를 칠 뿐이다.
17세기 영국서 시작된 풍습 … 기업의 노골적인 상업화로 참뜻 변질

1년 중 가장 많은 선남선녀 커플이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때가 언제 일까? 아마도 크리스마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 일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카드를 주고 받는 때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전, 그 다음이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라고 한다. 크리스마스는 이제 전세계적인 기념일이 되었지만, 발렌타인데이는 아직 단순한 축제일 이상의 의미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발렌타인데이가 연인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가져다 주는 흥분과 기대의 무게는 굉장하다.
발렌타인데이를 학수 고대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또 있다. 바로 초콜렛을 제조해서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발렌타인데이에 소비되는 초콜렛 양은 어마어마 하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초콜렛이 많이 판매 되지만 발렌타인데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백화점과 상점에는 수많은 종류의 초콜렛이 다양한 모양의 기획상품으로 즐비하게 놓여져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모양은 바로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모양이다.
왜 하필이면 초콜렛일까? 그리고 ‘사랑’과 ‘발렌타인’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왜 많은 날들 가운데 2월 14일 일까? 그리고 그 무대가 왜 유럽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그 궁금한 과정을 짧게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수 많은 기독교인들을 탄압한 로마의 황제 클라디우스 2세는 로마의 국력을 탄탄히 지키고 싶었고, 그 힘은 바로 잘 훈련되어 사기가 흘러 넘치는 군대에서 나온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그는 로마의 군단을 최강의 힘을 가진 전력으로 키우기 위해 젊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해 제한을 두었다. 일종의 결혼 금지령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로마의 발렌타인 사제는 황제의 명을 어기고 한 젊은이의 결혼식을 올려 주었다. 황제의 명을 어긴 죄로 사제 발렌타인은 감옥에 갇혀 순교당했다. 그때가 AD 269년 2월 14일 이라고 전해 지며, 이날을 기념하여 발렌타인데이로 전해지게 되었다. 바로 ‘사랑’을 전하는 상징적인 날로 정착된 것이다. 그리고 사제 발렌타인은 투옥되어 있는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간수의 딸에게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성령의 기적을 보여 주었고, 순교 당하기 전날 그 간수의 딸에게 편지를 적었는데, 오늘날 발렌타인데이 때 수많은 남녀들이 사랑의 카드와 편지를 보내는 것은 바로 이런 역사적인 사연이 있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는 풍습은 17~18세기
영국에서 친구나 연인 등에게 간단한 편지나 엽서와 함께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렛을 연인에게 주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 발렌타인 축제와 초콜렛은 직접적인 인연에 대해 밝혀진 역사적인 자료는 전혀 없다. 제과학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가 초콜렛을 주는 발렌타인 풍습은 영국에서 나왔다. 대영제국의 힘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1860년대 리차드 케드버리 라는 영국의 초콜렛 제조업자가 홍차나 커피처럼 음료 형태로 마시는 초콜렛을 처음으로 과자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좀더 발전시켜 초콜렛을 담는 하트 모양의 용기까지 만들었다. 그 후 초콜렛을 담는 이 박스는 고양이 그림, 풍경화, 소녀의 얼굴 등이 뚜껑에 그려진 다양한 형태로 나왔는데 보석함이나 단추 등을 담아 두는 용도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영국은 이미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발렌타인데이 때 친구나 연인 등에게 간단한 편지나 엽서와 함께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이 자리 잡고 있었다. 리차드 케드버리의 초콜렛 박스는 당시 영국 사회에 정착된 발렌타인데이 선물 교환이라는 사회적 풍습에 자연스럽게 편승했다. 즉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렛을 선물하는 오늘날 발렌타인데이의 초기 모습이라 생각하면 된다.
영국문화를 받아 들인 미국은 영국보다 훨씬 더 상업적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정착 시켰는데, 특히 초콜렛을 담는 박스는 더욱더 세련되게 만들어 졌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발렌타인데이는 노골적으로 상업화 되어 갔고, 이제는 변질된 자본주의 마케팅으로 화려하게 포장된 초콜렛이 출시되고 있다. 참사랑이 담긴 편지는 사라졌고, 기계에 찍힌 카드만이 있을 뿐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달콤한 초콜렛만 진열장에서 활기를 칠 뿐이다. 돈만 지불하면 다 되는 일들이다.
남녀의 연정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 최대의 story maker다. 아마도 그것은 성경의 구약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 전 사람들은 손수 만든 엽서와 편지에 펜으로 직접 “Will you be my Valentine?”라고 적었다. 성 발렌타인은 황제에게 박해를 받았던 그 시절에 ‘사랑’을 전하고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영국에서 과연 저 문구를 볼 수 있을까?

글쓴이 정 갑 식
gsjeung@hotmail.com

영국에서 ‘음식과 문화’를 박사과정으로 수료한 필자는 Food Trend, Eating/Dining out trend 를 분석하여 Business market road map을 제공, 음식관련업 사업자들이 성공적으로 Business strategy를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Fashion Food 21. Ltd의 Directing Consultant로 활동하면서 Essen, 주간조선, 마이다스 등의 잡지에 음식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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