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 모금 위해 나섰다 숨져… 나흘만에 13억원 몰려
자선단체 기금 마련을 위해 주말 런던 마라톤에 참가했던 한 여성이 결승선을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에 기부금이 쇄도하고 있다.
영국 여성 클레어 스퀘어스(30)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영국 자살방지 사회단체 ‘사마리탄스’의 기금 마련을 위해 모금 사이트를 만들고 지난달 21일 열린 런던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했다.
더 많은 모금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했지만, 스퀘어스는 결승선을 약 1.6㎞ 남겨두고 쓰러진 뒤 숨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스퀘어스의 모금 사이트에는 대회 후 나흘만인 지난달 25일까지 모두 6만2천명 이상이 71만 파운드(약 13억원) 이상을 보내기로 서약했다. 물론 기부금 대부분은 스퀘어스의 사고 후 모였다.
영국 마라톤 관계자들은 “클레어 가족들이 네티즌의 성원과 기부 규모에 크게 감동했다”며 “이번 기부는 클레어뿐만 아니라 그녀가 열정적으로 믿었던 이상이 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스퀘어스의 어머니 킬라는 사마리탄스에서 24년 간 봉사활동을 해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