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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이주민 중 필리핀 출신은 여아 100명당 남아 111명 출산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중국과 호주는 109명을 기록해 ‘자연적’으로 볼 수 있는 남녀출산비율 범위를 벗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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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 정착한 산모들의 여아 출산율이 비정상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영국에서 태아 성별 확인 후 낙태 수술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영국 정부 보고서가 밝혔다.
유럽회의 the Council of Europe는 영국을 포함한 회원국에게 특정국가 출신 임산부가 문화적이나 사회적 이유로 임신중인 여아를 유산시키는지를 조사하라고 요청했다.
잉글랜드 전역에서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이 출생한다는 사실을 연구원들은 밝혔다.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여아 100명당 남자아이 108명 이상이거나 103명 미만이면 ‘자연적 발생으로 보기 드문 경우unlikely to occur naturally’ 로 분류한다.
영국에서 10,000 건 이상 출산 기록을 가진 정착 목적 이주민 중 10 개국 출신이 ‘자연적’으로 볼 수 있는 남녀출산비율 범위를 벗어났다. 필리핀 출신은 여아 100명당 남아 111명 출산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중국과 호주는 109명을 기록했다.
나머지 7개국은 독일, 가나,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와 짐바브웨로 여아 100명당 남아 103명 미만으로 이 수치 역시 ‘비정상’ 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건부 Dep't of Health 분석팀은 이 수치만으로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statistically significant’ 성별선호 낙태가 있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기에 충분치 않다는 판정을 내렸다.
영국에서는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몇몇 언론이 일부 의사나 의원이 태아 성별 판독 후 낙태수술을 한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건부 장관은 ‘불법이며 비도덕적인 유산’에 관련해 조사할 것을 수년 전부터 지시하기도 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매년 남여출생 비율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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