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과 외래진찰 등 장기 치료를 요하는 질병에 걸린 것도 억울한 판에 주차비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는가?
영국 종합병원이 이제는 환자와 방문객에게 ‘어느 정도’ 무료 주차를 제공하게 됐다.
보건부 Dep’t of Health 제레미 헌트 장관은 ‘긴급한 사람들’에게 무료 주차나 특별할인 요금을 적용하라는 지침을 각 병원에게 지난 달 말 내렸다.
외래진료가 잦은 장애자, 치료와 검진을 위해 수 차례 방문해야하는 환자와 친지 친척 그리고 일정시간 이상 병원에 머물러야하는 관계자들이 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시간당 £4(7,000원) 에 달하는 주차비는 병원 방문자들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일부 언론과 소비자 단체가 오래 전부터 불만을 제기한 이후 나온 것.
주차장을 떠날 때 정산하는 pay on exit 방식, 즉 실제 주차시간만큼만 내자는 의견도 많다.
상당수 병원은 선불제 pay& display를 적용중이라 치료나 상담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환자나 보호자들은 예상소요시간에 따라 안전하게 혹은 넉넉하게 주차비를 미터에 넣게 되는 데 이는 비용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치료 중에도 선불 주차시간 경과로 주차장에 달려가 추가지불 top-up the meter 했다는 사람도 꽤 많다.
NHS 국가의료서비스 산하 46개 종합병원은 병원당 주차비로 연간 £1m(17억원) 이상을 거둬들인다고 인정했다.
한편 한인 이용이 많은 킹스톤 병원은 주차비가 만만치 않음에도 주차 공간 협소로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경우가 허다하다.
영국 병원은 대중교통인 지역 버스나 마을 버스 접근성이 아주 좋으므로 버스 노선을 살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니캡 이용이나 친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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