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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점유율 감소, 주가하락 … 경영방식 재조정·가격인하 등 돌파구 모색
체싱톤 위치 한국학교가 열리는 토요일마다 인근 Lidl에는 한인 손님이 눈에 띄게 많다. 자녀 등하교 시간을 전후해 알뜰 엄마들이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독일제 식품과 과일 야채 빵 등을 산다.
뉴몰든 센터와 주차장이 있는 Blagdon Road의 Lidl 매장에도 한인 등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 곳 매장은 몇 달 전 확장공사 이후 공간이 넓어지면서 즉석 제빵 코너도 생겼다.
Aldi는 뉴몰든 인근에 매장이 없었다. 그러나 중대형매장이 Tolworth 기차역과 근접한 Epsom Ewell 방향 Ruxley Lane과 Kingston Rd(A240)가 만나는 지점에 들어선다. 올 초부터 시작한 전용매장 신축공사가 마무리 중으로 이번 달 후반 ‘그랜드 오픈’ 예정.
이 두 곳은 독일계 저가 슈퍼마켓으로 최근 몇 년동안 영국내 매출 신장, 시장 점유율 확대, 매장 수와 면적 증가 등 ‘3박자’를 갖추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소매 시장의 흐름과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Aldi는 올해 매출 신장 30%가 확실시 된다. Lidl은 20%가 늘어난 £40억(6조8천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전통적으로 ‘빅4’인 Tesco, Sainsbury’s, Asda, Morrisons는 매출 감소 내지 정체에 이익률 감소와 주가 하락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Tesco는 작년대비 시장점유율이 1.4% 줄어든 28.8%로 떨어졌다. 주가는 올 들어서만 무려 1/3이 빠져 ‘빨간 불’이 이미 켜졌다.
이익 경고에 최고 경영층 경질론까지 심각하게 나오고 있다. 매장 확장 계획을 전면 보류하며 경영 방식 전면 재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Morrisons는 매출확대를 위해 올 4월부터 £10억(1조7천억원) 상당 판매가격 인하 실시로 손님끌기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신 마진율은 떨어졌다.
유통 전문가들은 Aldi와 Lidl의 약진으로 빅4는 냉엄하고 힘든 상황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0년 이상을 계속적인 성장에 안주하며 편하게 장사했던 시절이 끝났으며 주주들 역시 이에 따른 비싼 댓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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