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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산지 스페인 포함 지중해 지역 ‘악천후 직격탄’
테스코와 아스다 포함 영국 수퍼마켓 상당수가 양상추와 브로콜리 등 가격을 3배까지 올렸다.
또 야채 1인 구입 수량을 제한하는 보기드문 현상이 최근 발생했다.
유럽의 야채 주요 산지인 스페인 남부에 악천후가 몰아닥쳐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
식품가격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리들Lidl 역시 양상추iceberg lettuce 를 42p에서 £1.19로 3배 가까이 올렸다.
소비자들은 테스코 야채코너에 상추가 없거나 텅 빈 진열대 혹은 1인 구입갯수 제한 안내문을 사진 찍어 소셜미디어 등에 올렸다.
▶원인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 지중해 연안 지역에 발생한 기상 악조건이 작물성장을 해쳤다.
스페인 남동부 무르시아Murcia는 피해가 엄청났다. 양상추 유럽 최대 산지가 강추위에 홍수 그리고 서릿발에 폭설이 겨울 내내 이어졌다. 올 1월 기온은 11년 중 최저였고 강우량은 10월 이후 75년만의 최대를 보이고 있다.
▶영향
영국 야채수입의 25% 이상이 스페인산이다. 특히 양배추. 컬리프라워와 상추는 수입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올 1월 중순부터 코젯(오이 비슷한 호박)을 시작으로 토마토와 가지 반입이 줄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수퍼마켓은 어떻게?
테스코 모리슨즈 아스다는 양상추와 브로콜리 등 1인 구입수량을 제한했다.
특히 개인 카페나 식당 운영자들이 샌드위치나 샐러드의 필수 재료인 야채를 물량확보 차원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수퍼마켓서 대 량구입 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
또한 공급과 가격 변화가 덜한 영국산 야채가 평소보다 많이 팔렸다. 영국 국내산 당근, 브뤼셀스프라우트, 감자, 굵은 파, 컬리프라워, 스위드 등은 대체재 수요로 가격이 상당 오르고 있다.
▶가격 더 오르나?
단기적으로 보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비싸진 쿠어젯 가지 양상추를 대신하는 야채 가격이 수요 일시 증가로 오를 수 있다.
야채 파동이 유럽 여러 곳에서 동시 발생하면서 영국 도매상들은 미국산 수입까지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평소보다 비싸짐은 당연하다.
참고로 농산물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1년간 지구상 먹거리 가격지수가 16% 뛰었다고 확인했다.
한인이 즐겨먹는 김치의 재료 배추는 주생산국이 네덜란드여서 공급이나 가격 변동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한인 유통 관계자는 “배추는 예년의 경우 부활절 이전인 3월 전후에 가격이 오르면서 품질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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