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7일 서방 항공기를 표적으로 한 테러 공격을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미국인 참수 장면을 공개했던 한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복합시설, 기지, 운송수단 특히 서방과 미국 항공기 등 ‘십자군 전사들’과 연계된 모든 것들이 다음 작전의 직접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성명서에서 “모든 이슬람 교도들은 미국과 서방의 ‘십자군 전사들’ 및 아랍 반도의 이슬람 비 신봉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알-카에다는 또 미국과 그 우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적들에 협력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이 적들은 맞서 싸워 박멸하는 것밖에 다른 도리가 없으며 성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이와함께 미국을 ‘사우디 독재정부의 대리인’이라고 표현, 이라크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의 존재에 주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 성명서의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지만 알-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칭해 즐겨쓰는 ‘아랍 반도’라는 단어가 말미에 서명과 함께 들어 있다.
사우디아라비에서 알-카에다 조직은 지난달 29일 총격전으로 외국인 19명 등 22명을 희생케 한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리야드에서 영국<BBC>방송 취재진을 공격, 카메라맨을 숨지게 하는 등 최근 외국인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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