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값이 8월에 전월대비 0.6% 떨어졌다고 <BBC>방송이 6일 영국최대 모기지론은행 할리팩스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집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2년 8월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집값은 여전히 전년대비 21.3% 오른 상황이다.
할리팩스는 지난해 11월 이래 5번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집값의 오름세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네이션와이드의 조사결과 집값은 3년 동안 가장 느린 속도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마틴 할리스 할리팩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은 지난 3개월 동안 1.8% 상승했다며 “이는 이전 3개월 동안 기록했던 6.5% 상승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라며 “주택가격은 최근의 금리인상에 반응해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할리팩스는 그러나 이같은 월간 하락폭은 주택시장에서 ‘일반적인 변동’의 한 부분일 뿐이며 시장은 강력한 경제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팩스에 따르면 평균 부동산 가격은 16만파운드를 상회했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영국의 집값이 너무 올랐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캠브릿지 이코노메트릭스 이사인 색슨 브레텔은 “집값은 과대평가돼 있으며 이는 곧 원래 가격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평균집값은 소득과 대비할 때 너무 올랐으며 이는 생애 최초 구입자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1990년대 초반과 같은 시장 붕괴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텔 이사는 “집값이 오를만한 요소들은 아직도 존재하고 중간소득그룹의 소득은 집값을 감당할 만하며 가격이 오랫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는 감소할 것이고 소득은 집값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영국 집값은 올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까지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의 주택가격과 1990년도 초반의 집값 폭락 사이에는 강한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할리팩스의 통계가 여름 소강상태를 반영했을 여지가 있다는 정도다.
한편 앞서 영란은행의 대출수치 역시 집값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소비자부채는 6월보다 10억파운드 감소한 7월 104억파운드로 나타났으며 주택구매를 위해 승인받은 대출건수는 6월 11만2000건에서 7월 9만7000건으로 줄어 들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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