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총리, 당내 불만 불구 원조 확대키로… 한국 ‘인색’과 대조
영국의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보도(본지 11월 3일자 참고)에 이어 영국인들이 국내 재정삭감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조금을 확대하려는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빈곤 구제’와 ‘국민생활 향상’의 우선순위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나 해외지원 확대는 젊은층과 여성들 사이에서 더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긴축정책이 효과를 거둘 2013년까지 국내 총생산의 0.7%를 해외원조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나 당 내부의 집중 포화를 받고있다. 그러나 영국정부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현재의 재정 적자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고 국제 개발을 위한 우리의 책임을 지속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면 37%가 이에 반대했고, 나머지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상황임에도 영국의 근본적인 관대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빈곤국 지원은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국가이익이고 분명히 장기적인 공존과 번영에 공헌한다”는 영국인의 생각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워싱턴의 민간 싱크탱크 ‘세계개발센터(CGD)’의 ‘2011년도 개발공헌지수(CDI)’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부자 국가 22개국을 상대로 한 빈곤 국가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4년째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7.7점), 노르웨이(7.0점), 덴마크(6.9점) 등이 전체 1, 2, 3위를 차지했다. 미국(6.4점)은 5위, 영국(5.4점)은 12위, 독일(5.3점)은 14위, 프랑스(5.2점)는 16위, 일본(3.7점)은 2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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