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졸업을 반기지 않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아예 졸업을 미루는 유예자들이 늘고 있다.
오는 22일 졸업식을 앞둔 박정균(여·24·춘천시)씨는 “한 과정을 마무리한다기보다 새로운 고생문이 열린다는 느낌”이라며 “요즘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것도 어려워 졸업이 축하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예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자도 늘고 있다. 이들은 졸업학점이 되지 않게 하거나 졸업논문, 졸업인증자격 획득 등을 미뤄 졸업이 아닌 수료증만 받아 졸업예정자 신분을 유지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을 미루기 위해 지난 학기에 학점을 모자라게 신청한 곽호림(26·춘천시)씨는 “일반기업은 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며 “한 학기 등록금이 더 들지만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좀더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졸업자 취업률 조사 결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도내 전문대학은 81.2%로 12위, 4년제 대학은 67.4%로 10위, 일반대학원은 79.7%로 14위에 머물렀다.
▲NG족 = ‘No Graduation’의 약자로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음에도 취업·진로 등의 문제로 졸업을 미루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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