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영국의 자선단체들이 다른 단체들과의 합병을 모색하거나 직원들을 감원하는 등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영국 재무·회계법인 베이커 틸리가 영국 내 주요 자선단체 175곳의 재정상황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1군데는 다른 단체와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으며 6곳 중 1곳은 생존하기 위해 영리단체와의 결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선단체 10곳 중 1곳은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3분의 1가량은 사업을 연기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20곳 중 1곳은 부동산을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정부 지원 및 개인 기부금이 급감하면서 자선단체들로서는 심각하게 힘겨운 한해였고 단체들의 어려운 상황은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많은 단체들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한해 동안 기업들의 지원금이 끊겼고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부금이 급감했다.
이 단체들의 가장 큰 걱정은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이 줄어들면서 지금까지 자선단체들의 주요 소득원이었던 정부 지원이 끊어지게 된 것이다.
조사에 응한 단체들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이미 정부 지원이 줄어들었다고 답했고 3분의 2에 이르는 단체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정부 지원이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응답자의 40%는 이미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금이 줄었고 10%는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기업 기부금이 감소했다는 곳은 39%로 이들 단체는 앞으로 1년 내에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