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전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최근 세 달간 65세 이상 고령자 4만 명이 추가로 노동인구로 편입, 총 노동인구가 82만3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199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지금까지 분기별 노동인구 증가 폭 최대치는 2만6천 명이었다. 신문은 65세 고령자 12명 중 1명은 일하는 셈이라며 수많은 연금 수령자들이 빈약한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혹은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에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금 전문가 로스 올트먼 씨는 “이는 앞으로 나타날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만약 이들이 은퇴 후 먹고살 돈이 없어서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영국 정부는 연금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5세 정년퇴직 규정을 폐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의 연금 수령자 1명당 성인 노동인구는 현재 4명이지만, 10년 안에 3명으로 줄고, 2040년에는 2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전문가 라이트 칼라프 씨는 “대부분 사람들은 빨리 은퇴하고 싶어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안 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국가연금은 너무 적고 개인연금도 부족분을 채우기에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자식이나 손자를 부양하기 위해 65세 넘어서까지 일하는 사람들도 많다. 엠마 솜스는 “60세 혹은 65세가 돼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있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은 너무 많이 대출했거나, 이사를 했거나, 이혼을 했거나, 자식을 지원하기 위해 다시 담보 대출을 받은 경우”라고 말했다. 보험회사 아비바에 따르면 65~75세 노인의 12%가 여전히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액수는 5만9천858파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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