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행한다.
영국 국방부는 런던올림픽 군 방어체계 점검을 위해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육·해·공 합동 군사 훈련을 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훈련기간에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런던 동부 2개 빌딩을 포함한 런던 주요 지역 빌딩 6곳에 훈련용 모의 미사일이 설치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방어훈련을 위한 모의 미사일을 설치할 후보 지역으로 100곳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림픽 기간에 런던 시내에 지대공 미사일을 실제로 배치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요트 경기가 열리는 웨이머스의 해상훈련을 시작으로 공중 방어 훈련과 템스강 기동 훈련에 이르는 3단계 절차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훈련기간에는 그리니치, 웨이머스, 포틀랜드 등 작전지역에 해군 함정이 출동하고, 공군 소속 전투기와 헬기 등이 런던을 포함한 영국 전역 상공에서 기동 훈련을 벌인다. 또 모의 방어 훈련을 위해 1만3천500명의 병력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올림픽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무력 도발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훈련의 많은 부분을 공개함으로써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한 만반의 방어 태세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27일 개막되는 올림픽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2만3천700명의 보안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