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올림픽 기간 입국심사 적체 해소를 위해 자원봉사 입국심사 인력을 런던 히스로 공항 등에 투입키로 했다.
영국 내무부는 런던 히스로공항 등 주요 관문의 입국 심사가 지연돼 최근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퇴직한 자원봉사 인력 550명을 투입하는 비상 대책을 수립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4일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올림픽 기간 입국심사 지원 업무에 투입될 예정으로 훈련 일정 중 하루는 기존 직원의 지도로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게 된다.
이 같은 비상 대책에 힘입어 66만명으로 예상되는 올림픽 방문객의 입국심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영국 국경청은 자원봉사 인력을 관광객이 집중되는 히스로와 개트윅 등 런던 공항에 우선 배치하되 영국 내 다른 입국 심사장에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입국심사 업무 직원에 대해서는 올림픽 기간 휴가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다미안 그린 이민차관은 이에 앞서 주요공항 입국심사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관련 인력 80명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경청은 지난 2년간 비용 절감을 위해 업무 인력 800명을 줄여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입국 심사 처리능력이 한계점에 이르러 입국자들이 2~3시간 가량 줄 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공항 입국장이 국가이미지를 깎아 먹는다는 비난 여론이 정치권에서 고조됐다.
한편, 런던 히스로공항 운영사인 BAA와 주요 항공사들은 이날 항공사들이 입국난 해소를 위해 공항 이용료를 더 내기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 “협의한 바 없으며 이용료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