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가정이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수입이 줄어든 영국 학부모들이 비싼 사립학교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교육비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Good Schools Guide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이 올 12월까지 학비를 받았기 때문에 학생수 감소는 크리스마스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며 “학교를 옮기기 한 학기 전에 학교측에 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번 학기 동안 전학을 보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없는 가정이 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모든 사립학교 학생들에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지만 학교마다 한두 명씩이라 해도 전국적으로 상당한 숫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Surrey 지역의 유명 공립초등학교 South Farnham Junior School의 앤드류 차터Andrew Charter 교장은 “신학기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명 공립학교는 입학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아 사립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경기 침체 때는 사립학교 학생수가 5년간 11,500명 감소했고 문닫는 학교도 20곳이나 있었다. 학생수를 회복하는 데 7년이나 걸렸다”며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교육계 전체 재정 손실은 약 £126m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립학교 교장단 관계자는 “사립학교들이 재정 감소를 예상해 다른 학교들과 합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일부 학교에선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줄이고 학교 건물 신축을 미루는 등 예상되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한다. 올해 영국 사립학교 1년 평균 학비는 £11,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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