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테러 경찰은 최근 영국 전역에서 벌인 일련의 테러조직 급습 작전에서 폭
발물 흔적이 있는 한 켤레의 양말을 발견, 압수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보 당국자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항공기 자폭테러를 위해 폭
발물을 기내에 몰래 반입하는 데 이 양말을 사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한 양말을 분석한 결과 TNT를 비롯해 플라스틱 폭탄의 일종인 PETN, 제2차세
계대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RDX 등 3종의 폭발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신문은 전했
다.
신문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 탑승시 보안요원들의 검색을 피
하기 위해 양말에 폭발물을 가득 채워 목에 두른 뒤 기내에 탑승해 기폭장치를 조
립하려 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익명의 한 수사관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3가지 폭발물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항
공기에는 치명적인데 하물며 이들이 배합되기라도 한다면 엄청나게 파괴적”이라
고 설명했다.
영국 경찰은 테러리스트들은 미국과 영국을 오가는 여객기를 표적으로 이 ‘양말
폭탄’을 사용하려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알 카에다가 의복이나 다른 개인 소지품을 이용, 항공기에
대한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령을 발동했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6일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제보를 받은 뒤 지난 3일 경계령을 발동했으며 같은 날 미 연방수사
국(FBI)도 경찰 등 법집행 기관들에 보내는 주간 회보를 통해 이와 유사한 경계령
을 발동했다.
한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보안장관은 7일 자국내 테러조직들이 재결
성, 훈련과 조직원 모집도 재개하면서 (발리 폭탄테러보다) 더욱 끔찍한 폭탄테러
를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옛 소련 해체시 민족분쟁의 와
중에 ‘알라잔(Alazan)’으로 불리는 소형 로켓이 몇몇 국가의 전투원들 수중에
들어갔는데 이 무기가 ‘더러운 폭탄’(dirty bomb)으로 테러에 이용될 우려가 있
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라잔은 원래 기상관측용으로 제작됐으나 폭발물을 채우면 테러무
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소한 38개의 알라잔 탄두는 이미 방사능 물질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된 상태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16 Broadlands way, New Malden, Surrey, KT3 6PW,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