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외국인들에게 개방적인 인상을 심어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달 29일 열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주년 기념 모란봉악단 공연관람시 그의 바로 뒷자리에는 평양주재 외교사절단 등 외국인 30여 명이 앉아 있었다. 이들이 일어나 손뼉을 치는 모습도 방영되었는데, 북한은 이런 모습을 공영매체에 의도적으로 흘려보냄으로써 김정은이 개방적인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외국인들에게 매우 폐쇄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확실한 차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대중에게 친근한 지도자로 우상화된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김정은 이미지 만들기 전략인 것이다. 김정은이 부인 이설주를 등장시키고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타는 모습을 연출하고, 인민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등 대중적 지도자 이미지 연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숙청의 피바람을 일으키고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김일성, 김정일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3대를 이어 온 독재자 폭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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