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아무리 중죄를 지은 사형수라 할지라도 사형을 집행할 때에는 법과 합당한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사형수를 감방이나 야산에서 망치로 머리를 쳐서 죽이는 일명 둔기사형이란 것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 NK에 따르면 2011년 무산 출신 탈북자는 2000년대 중반 한 교화소에서 교도관이 사형수가 있는 감방으로 들어가더니 다른 죄수들을 등 돌리게 하고 사형수의 머리를 곤봉으로 내려쳐 죽였다면서 퍽 소리가 나서 그쪽 감방을 보니 사형수가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비공개로 집행되는 이 같은 잔혹한 처형이 각시와 도의 보안서·보위부·교화소는 물론 야산 등에서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는데, 야산에서의 처형은 사체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사형수 가족에게조차 처형 사실을 알리지 않고 처리해버리는 것 같다. 법과 질서를 유지시켜야 할 당국이 앞장서서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사형집행을 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인민을 마치 짐승 때려잡듯이 망치로 쳐 죽인다는 것이 이해가 됩지 않는다. 북한이 인권말살의 생지옥인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인권이 유린되고 훼손되는 줄은 미처 몰랐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