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이제는 군량미까지 떨어졌나 보다. 군량미 확보를 위해 군 부대간 서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우스운 꼴이 아닌가? 원래 북한 군부대는 당국의 식량 공급으로 유지가 되었지만, 식량난으로 인해 주둔한 지역의 농장을 지정받아 군량미를 보장받고 있다. 허나, 한 농장에 한 부대가 지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부대가 지정받다 보니 원활하게 식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 군부대의 군인들은 협동농장의 옥수수와 벼탈곡을 시작하는 시기에 군량미 인수를 인민군들이 농장마을에 투숙까지 하며 군량미를 경쟁적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군량미 경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는 오직 주민들이다. 식량 공급이 배급체계로 돌아가는 북한에서는 식량공급이 군부대에 우선적으로 지원이 되기에, 자신들이 농사를 다 해놓고도, 손에 못 쥐어본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그들은 ‘차라리 인민군대가 농사 짓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하니, 북한의 식량배급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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